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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텃밭일기 - 게으름 그동안 텃밭에도 잘 못가보고, 글도 못썼다. 생명에는 희생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대단한 각오와 결심을 앞세워 시작했지만 이러저러 핑계없이 귀찮아서 들여다 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생명은 이렇게 성실하게 자라고 있었다. 더보기
텃밭일기- 오랜만 2016.06.25 오랜만이다. 잘 자라 주었구나. 기특하고 고마운! ​ 더보기
텃밭일기-빨간무 ​2016.05.29래디쉬 빨간무를 뽑았다. 뿌리 흙을 탈탈 털어 아그작 시원하게 씹어보고 싶다. ​다른 것들도 잘 자라고 있다. 다시 수확해야 하는데, 집에 야채가 많아서 잠시 두는 것으로 .. 더보기
텃밭일기-다함께 2016.05.22 ​ 오늘은 다같이 텃밭에 갔다. 여섯시 기상.... 감자꽃도 폈고, 강낭콩도 꽤 자랐다. 게다가 ...... ​ ​​​​토마토까지 주렁주렁 꽤 자란 상추, 로메인, 치커리,겨자채 등등을 수확해왔다. ​ 이 맛에 씨를 심고, 물을 주고...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건가보다. ​ 바로 아침 식사로. 하 맛나다! 더보기
텃밭일기 - 열매만 보인다 2016.05.20 오랜만이다, 친구들 어느새 이렇게 자란 것이냐... 우리 텃밭 뿐만 아니라, 노들텃밭 전체가 그린그린 푸릇푸릇하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당연 감자. 그새 꽃을 피웠구나.촌장님(노들텃밭 관리책임자)의 말에 따르면 이제부터 감자는 그냥 내비두면 알아서 잘 자란다고.. 물론 주변가지를 몇개 잘라주고, 감자가 흙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잘 덮어주면 끝. 6월 20일즘 수확할 수 있다고 한다. 어제오늘 매우 더운날씨이기 때문에물을 충분히 줬다.. 물을 주다가,,,,, 어느새 자란 홍당무. 예. 쁘. 다 이렇게 무성한 잎을 가진 홍당무 애써줘서 고맙다. 곧 만나자! 더보기
텃밭일기-영양소 2016.05.15 웃거름 며칠전부터 비료 거름을 줘야한다,는 엄마의 말을 들었다. 그냥 씨뿌리고 물주고 햇볕쐬면 되는거아닌가.... 귀찮은 생각이든다. 주말에 찾은 텃밭에 고추, 토마토 등 작은 열매들이 맺힌 것을 보자, 게으름 피울새 없이 거름을 줬다. 물론 엄마가. ​​​ *** 나는 요즘 많이 먹는다. 먹으면서 죄책감을 느낀다. 몸에 대해서, 또 다른 존재에 대해서 그렇다. 문득 내 몸을 관찰하다가 허리춤의 '잉여'를 발견하고 당황했고 부끄러웠다. 왜 쌓아뒀을까, 왜 잉여가 발생할 정도로 축적했을까. 어쨌든 풍성한 영양소를 먹은 식물들이 제 때에 제 몸에 맞는 결실을 토해내주길 기다리고 있다. 더보기
텃밭일기- 삼동파 어제 제법 비가 많이왔다. 게다가 비바람 돌풍까지 당장 텃밭 농장물 특히 이제막 꽃을 피운 고추들이 생각났다. 이것들 잘 벼터야할텐데. 비와 바람과 햇빛은 자연의 섭리인데, 내가 뭐 어찌할 수 있겠나. 그래도 무사하길 바라는 마음 한 줄기가 있었다. 오늘 아침 엄마와 나.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채비를 해서 텃밭으로 갔다. ​ 다행이다, 녀석들.. 옥수수도 제법 자라고 , 토마토에고 꽃이 폈다. 그리고 이웃 텃밭아주머니께 몇줄기의 오치커리와 겨자채를 얻어야 심었다. 그리고 오늘 새롭게 알게 된 식물은 삼동파. ​ 노들텃밭은 시민텃밭 공동체 텃밭으로 크게 구분되어있는데, 공동체 텃밭에서 삼동파를 만났다. 역시나 엄마 덕분에. 엄마는 말릴 틈도 없이 "어머나, 세상에 이 귀한게!!" 라며 상동파로 돌진하셔서 .. 더보기
텃밭일기 - 네가 누구인지 이제 알았다(2) I am what I eat 5년 전, 대화기법강의를 수강하던 중에 참가자들의 발표시간이 있었다. '도인'처럼 생긴 20대 여성에게 "내가 먹은 것이 곧 나다" 라는 말을 처음 전해들었다. 단식하면서 지금까지 약 2개월동안 고기는 먹지 않고 있다.채식주의라기 보다, '돼지'가 아니라 '삼겹살' '닭'이 아니라 '치킨' '소'가 아니라 '스테이크' 생명과 음식에 사이에 존재하는 단절은 "whatever" 무책임성을 낳게 된다. 단순히 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결심이 아니라 생명의 연결고리를 인식할 수 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 * * * 2평남짓 내게 맡겨진 땅. 친구들에게 소식을 알렸을 때, 다들 반가워했다그리고 궁금해했다. "뭐 심을거야?" "콩" 이유는 모르겠지만, 내 손을 농사지은 콩으로 내가 직접 두.. 더보기
텃밭일기 - 네가 누구인지 이제 알았다 (1) 2016.04.24 네가 누구인지 이제 알았다 주로 토요일 아침에 텃밭에 간다. 어제는 출장때문에 못 갔으므로, 일요일 아침 방문 '새싹들이 무사할까' 오오오오 멀리서 저게 과연 내 밭인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무성했다! 'ㄱ' 모양으로 줄지어 꽤 성장해있었다. 강낭콩그리고 옥수수 저렇게 잎과 줄기를 키워내다니 대견스럽고, 고맙고 막 그런 느낌이.. **** 가운데는 열무, 적상추, 상추 등을 심었는데 전멸이다. 찬찬히 살펴보니 그래도 한 두개 잎이 힘겹게 생존해 있었다. 엄마랑 상의 끝에 노들텃밭에서 판매하는 모종을 구매하기로 결정. 뭐가 뭔지 구분도 못하고 있는 나와는 달리 엄마는 줄기와 잎사귀만 보고도 가지, 토마토, 고추 등 각종 식물을 알아차렸다. 고추 청양고추 토마토 가지모종을 구매하고 상추모종 .. 더보기
텃밭일기 - 싹이 났다, 드디어! 2016.04.16 싹이 났다. 우와 ..... 옥수수랑 강낭콩을 심은 자리에 싹이 쏙 올라왔다. 옥수수는 빨대처럼 생긴 초록색 대가 올라왔고, 강낭콩은 어릴 때 학교에서 본 그 모습으로 쌍떡잎이 나왔다. 한쪽으로 심은 열무, 상추는 어찌 된 일인지 보이지 않았다.(힘내렴!) 하,, 뭔가 뿌듯한 마음으로 물을 흠뻑 주었다. 다시 만날 때까지, 무사하길 ! 더보기
텃밭일기 - 물을 주었다 2016.04.09 날씨도 따뜻했고, 어느정도 기운도 차렸으니 내 밭에 가보자 .... 감감무소식 지난 일주일동안 비도 충분히 왔고, 햇볕도 좋았다. 그런데... 왜 ...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이냐... 투덜투덜 거리는 나와는 달리, 엄마는 별 말씀이 없으시다. '그래, 너도 애쓰고 있겠지. 너만의 때에 맞추어 얼굴을 보여주겠지...' 물을 흠뻑 주었다. 씀바귀를 캐는 맘 더보기
텃밭일기 - 땅일구고 씨앗심기 2016.04.03 역시 추워서... 거의 한달 만에 방문 땅을 일구고... (엄마가) 돌을 골라낸 후(엄마가) 씨앗을 심었다. (내가) 힘든 일은 엄마가 하고, 하기 좋은 일 멋진 일은 내가 한다. 빨래는 엄마가 하고, 새 옷은 내가 입고 나간다. 밥은 엄마가 하는데, 따끈한 밥은 내가 먹는다. 평생 부모님은 새끼먼저 였던 것 같다. 그런 엄마는 오늘도 "손자들은 수확할 때 부르자"고 하신다. **자급자족라이프의 시작은 나 혼자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오만을 시작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 덕분에 내가 존재합니다, 라는 인정과 겸손으로 시작되는 것. thanks, mom and papa 더보기
텃밭일기 - 땅보러 가기 2016.03.12 날씨가 추워서 이제서야 겨우 분양받은 땅을 보러 왔다. 톨스토이가 말했던 ,,, 딱,,, 그 크기... 이 한몸 뉘일만한 크기다. 배추는 죽었고, 이름모를 새싹은 자라고 있었다. 더보기
텃밭일기 2016.02.27 노들텃밭을 분양받아 1년동안 일구게 되었다. 이렇게 자급자족라이프를 시작 노들텃밭 분양자들 오리엔테이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