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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삶

텃밭일기 - 게으름 그동안 텃밭에도 잘 못가보고, 글도 못썼다. 생명에는 희생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대단한 각오와 결심을 앞세워 시작했지만 이러저러 핑계없이 귀찮아서 들여다 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생명은 이렇게 성실하게 자라고 있었다. 더보기
텃밭일기- 오랜만 2016.06.25 오랜만이다. 잘 자라 주었구나. 기특하고 고마운! ​ 더보기
텃밭일기-빨간무 ​2016.05.29래디쉬 빨간무를 뽑았다. 뿌리 흙을 탈탈 털어 아그작 시원하게 씹어보고 싶다. ​다른 것들도 잘 자라고 있다. 다시 수확해야 하는데, 집에 야채가 많아서 잠시 두는 것으로 .. 더보기
텃밭일기-다함께 2016.05.22 ​ 오늘은 다같이 텃밭에 갔다. 여섯시 기상.... 감자꽃도 폈고, 강낭콩도 꽤 자랐다. 게다가 ...... ​ ​​​​토마토까지 주렁주렁 꽤 자란 상추, 로메인, 치커리,겨자채 등등을 수확해왔다. ​ 이 맛에 씨를 심고, 물을 주고...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건가보다. ​ 바로 아침 식사로. 하 맛나다! 더보기
진짜 자유 2016.05.18 무엇이 먼저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헨리데이비드소로우의 삶을 읽으면서 나는 '독립'에 대한 꿈을 꿨다. 방하나 얻어 나가 사는 것, 이 아니라 진짜 자유. 그러기 위해 '바람이 통할 거리'와 각자의 춤을 추게 하는 에너지가 필요했다. SNS를 통해 공유된 EBS 하나뿐인 지구에 소개된 하얼과 페달, 그리고 비파의 삶을 보면서 잔잔한 감동과 욕망이 올라온다. 화려한 테헤란로보다 익숙한 우리 동네 골목이 좋은 것 처럼 방3화2의 신축건물보다, 칡넝쿨과 손수지은 욕조에 눈길이 간다. 이런 살림을 '현실적'으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과 각오가 필요하겠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나도 곧,이라는 열망이 생긴다. 적게 먹고, 적게 벌고, 적게 일하고, 많이 '있고'싶다. 더 함께 있고 싶다. 더 .. 더보기
텃밭일기-영양소 2016.05.15 웃거름 며칠전부터 비료 거름을 줘야한다,는 엄마의 말을 들었다. 그냥 씨뿌리고 물주고 햇볕쐬면 되는거아닌가.... 귀찮은 생각이든다. 주말에 찾은 텃밭에 고추, 토마토 등 작은 열매들이 맺힌 것을 보자, 게으름 피울새 없이 거름을 줬다. 물론 엄마가. ​​​ *** 나는 요즘 많이 먹는다. 먹으면서 죄책감을 느낀다. 몸에 대해서, 또 다른 존재에 대해서 그렇다. 문득 내 몸을 관찰하다가 허리춤의 '잉여'를 발견하고 당황했고 부끄러웠다. 왜 쌓아뒀을까, 왜 잉여가 발생할 정도로 축적했을까. 어쨌든 풍성한 영양소를 먹은 식물들이 제 때에 제 몸에 맞는 결실을 토해내주길 기다리고 있다. 더보기
토마토카레 과식이 문제다. 며칠동안 더부룩한 속사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과식을 했다. "맛있게 먹으면 0 kcal"라는데 문제는 먹는양과 비례하게 죄책감도 함께 갖는게 문제. 그럴 수 있다, 괜찮다, 배고플때 먹자,는 마인드콘트롤이 먹히지 않는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좋은 것을 제대로 먹자. ​ 그래서 만든 토마토카레. 채수 1컵 토마토주스 1컵 버섯 가지 양파 마늘 카레1스톡 토마토를 끓여서 신맛을 날려주고, 다른 재료들을 몽땅 넣어 우글우글 끓여주면 끝. 단 카레는 좀 나중에. 그냥 카레가루만 넣고 끓였을 때 보다 토마토가 들어가니 훨씬 다채로운 맛이 난다. 고기카레와는 또 다른맛. 다른 반찬 먹을새도 없이 토마토카레 한 그릇만으로도 충분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