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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t h o s /자급자족

텃밭일기-영양소

2016.05.15
웃거름

며칠전부터 비료 거름을 줘야한다,는 엄마의 말을 들었다. 그냥 씨뿌리고 물주고 햇볕쐬면 되는거아닌가.... 귀찮은 생각이든다.

주말에 찾은 텃밭에 고추, 토마토 등 작은 열매들이 맺힌 것을 보자, 게으름 피울새 없이 거름을 줬다. 물론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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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많이 먹는다. 먹으면서 죄책감을 느낀다. 몸에 대해서, 또 다른 존재에 대해서 그렇다. 문득 내 몸을 관찰하다가 허리춤의 '잉여'를 발견하고 당황했고 부끄러웠다. 왜 쌓아뒀을까, 왜 잉여가 발생할 정도로 축적했을까.

어쨌든 풍성한 영양소를 먹은 식물들이 제 때에 제 몸에 맞는 결실을 토해내주길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