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 t h o s /자급자족

텃밭일기 - 네가 누구인지 이제 알았다(2)


 I am what I eat 


5년 전, 대화기법강의를 수강하던 중에 

참가자들의 발표시간이 있었다. 

'도인'처럼 생긴 20대 여성에게 

"내가 먹은 것이 곧 나다" 

라는 말을 처음 전해들었다. 


단식하면서 지금까지 

약 2개월동안 고기는 먹지 않고 있다.

채식주의라기 보다, 


'돼지'가 아니라 '삼겹살' 

'닭'이 아니라 '치킨' 

'소'가 아니라 '스테이크' 


생명과 음식에 사이에 존재하는 단절은 

 "whatever" 

무책임성을 낳게 된다. 


단순히 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결심이 아니라 

생명의 연결고리를 인식할 수 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 



* * * 


2평남짓 내게 맡겨진 땅. 

친구들에게 소식을 알렸을 때, 다들 반가워했다

그리고 궁금해했다. 


"뭐 심을거야?" 


"콩" 



이유는 모르겠지만, 내 손을 농사지은 콩으로 내가 직접 두부를 만들어서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좋아하는 식재료 = 두부 



* * *


몸은 정직해서, 많이 움직이면 피곤하고 많이 사용하면 고장나기도 한다. 

또 내가 먹은 것을 그대로 나타내기도... 


그래서 

내가 먹는 것들에 대한 앎을 위해 하나하나 기억하기로 했다. 


걸어다니는 식물도감 선생님, 엄마에게  thanks 










▲떼샷 



감자


▲감자 



▲고추 



▲토마토




▲상추, 가지, 강낭콩 


지나가다가도 너희들을 알아볼 수 있어야 할텐데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