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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텃밭일기- 삼동파 어제 제법 비가 많이왔다. 게다가 비바람 돌풍까지 당장 텃밭 농장물 특히 이제막 꽃을 피운 고추들이 생각났다. 이것들 잘 벼터야할텐데. 비와 바람과 햇빛은 자연의 섭리인데, 내가 뭐 어찌할 수 있겠나. 그래도 무사하길 바라는 마음 한 줄기가 있었다. 오늘 아침 엄마와 나.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채비를 해서 텃밭으로 갔다. ​ 다행이다, 녀석들.. 옥수수도 제법 자라고 , 토마토에고 꽃이 폈다. 그리고 이웃 텃밭아주머니께 몇줄기의 오치커리와 겨자채를 얻어야 심었다. 그리고 오늘 새롭게 알게 된 식물은 삼동파. ​ 노들텃밭은 시민텃밭 공동체 텃밭으로 크게 구분되어있는데, 공동체 텃밭에서 삼동파를 만났다. 역시나 엄마 덕분에. 엄마는 말릴 틈도 없이 "어머나, 세상에 이 귀한게!!" 라며 상동파로 돌진하셔서 .. 더보기
TO THE DIFFERENT TO THE DIFFERENT 이태원 소방서 맞으편 해밀톤호텔 뒷길로 들어가는 골목어귀쯤 하얗고 높다란 카페 세계 디저트 카페,라는 컨셉이라서 그런지 미숫가루, 마카롱, 밀크티 등 나라를 대표하는 음료들이 있고, 해당 나라 국기로 설명되어있다. 나의 초이스는 카시스버블 커피 빼고(카페인 때문에) 생과일 빼고 (시럽때문에)프라페 빼고(우유 때문에) ...... 그래서 이름도 생소한 카시스 버블. 아주 단순하게 버블 = 방울 = 탄산 탄산수겠거니 하고 시켰다. 버블티일줄이야. 근데 버블이 내가 알던 쫀독한 버블이 아니라, 톡톡 터지는 버블. 오 신기. 친구들 한번씩 돌아가며 맛보기. 1층엔 커다란 테라스가 있어서 좋은 날씨를 즐기기에 굿. 공간이 가벽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조용하게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2층 .. 더보기
텃밭일기 - 네가 누구인지 이제 알았다(2) I am what I eat 5년 전, 대화기법강의를 수강하던 중에 참가자들의 발표시간이 있었다. '도인'처럼 생긴 20대 여성에게 "내가 먹은 것이 곧 나다" 라는 말을 처음 전해들었다. 단식하면서 지금까지 약 2개월동안 고기는 먹지 않고 있다.채식주의라기 보다, '돼지'가 아니라 '삼겹살' '닭'이 아니라 '치킨' '소'가 아니라 '스테이크' 생명과 음식에 사이에 존재하는 단절은 "whatever" 무책임성을 낳게 된다. 단순히 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결심이 아니라 생명의 연결고리를 인식할 수 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 * * * 2평남짓 내게 맡겨진 땅. 친구들에게 소식을 알렸을 때, 다들 반가워했다그리고 궁금해했다. "뭐 심을거야?" "콩" 이유는 모르겠지만, 내 손을 농사지은 콩으로 내가 직접 두.. 더보기
커피공장 103 ​ 동네 숨어있는 카페 동서부이촌동 거의 유일한 로스터리 카페인듯 (최근 한강로에 하나 생김) 일단 분위기가 좋고 사람이 별로 없다. 가격 적정하고 (라테 ₩4,000) 브루잉과 에스프레소, 다양한 원두가 구비되어있어서 개취가 존중된다.게다가 요거트 스무디 등 커피 외 음료도 맛있어서 안티커피인들이랑도 함께 오기 좋다. 오늘도 라테 푸근해진 날씨때문에 아이스로 주문할까 살짝 고민했지만 아직은 ...따뜻한 라테로. 우유와 커피 균형 좋다 그런데 거품이.... 이럴거면 카푸치노시키지...왜 라테를..... 머그 표면까지 볼록 올라왔다가 사진 몇컷 찍는 동안 스르륵 꺼졌다. 그래도 아직까지 거품이 많다. 게다가 순전히 개취로 거품의 밀도가 쫀쫀한것을 원하는터라 비누방울같이 보이는 이런 거품은.... 조금 .... 더보기
동숭동 커피 ​ 2016.01.30 우연히 얻어걸린 동숭동커피 오늘의 커피로 주문 "콜롬비아 어쩌구" 가격도 저렴한데 (3500) 분위기 굿 커피도 굿 무엇보다 좋은 사람과 재밌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커피의 매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