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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자유 2016.05.18 무엇이 먼저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헨리데이비드소로우의 삶을 읽으면서 나는 '독립'에 대한 꿈을 꿨다. 방하나 얻어 나가 사는 것, 이 아니라 진짜 자유. 그러기 위해 '바람이 통할 거리'와 각자의 춤을 추게 하는 에너지가 필요했다. SNS를 통해 공유된 EBS 하나뿐인 지구에 소개된 하얼과 페달, 그리고 비파의 삶을 보면서 잔잔한 감동과 욕망이 올라온다. 화려한 테헤란로보다 익숙한 우리 동네 골목이 좋은 것 처럼 방3화2의 신축건물보다, 칡넝쿨과 손수지은 욕조에 눈길이 간다. 이런 살림을 '현실적'으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과 각오가 필요하겠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나도 곧,이라는 열망이 생긴다. 적게 먹고, 적게 벌고, 적게 일하고, 많이 '있고'싶다. 더 함께 있고 싶다. 더 .. 더보기
텃밭일기-영양소 2016.05.15 웃거름 며칠전부터 비료 거름을 줘야한다,는 엄마의 말을 들었다. 그냥 씨뿌리고 물주고 햇볕쐬면 되는거아닌가.... 귀찮은 생각이든다. 주말에 찾은 텃밭에 고추, 토마토 등 작은 열매들이 맺힌 것을 보자, 게으름 피울새 없이 거름을 줬다. 물론 엄마가. ​​​ *** 나는 요즘 많이 먹는다. 먹으면서 죄책감을 느낀다. 몸에 대해서, 또 다른 존재에 대해서 그렇다. 문득 내 몸을 관찰하다가 허리춤의 '잉여'를 발견하고 당황했고 부끄러웠다. 왜 쌓아뒀을까, 왜 잉여가 발생할 정도로 축적했을까. 어쨌든 풍성한 영양소를 먹은 식물들이 제 때에 제 몸에 맞는 결실을 토해내주길 기다리고 있다. 더보기
서울성곽길 - 낙산공원 2016.05.11서울성곽길 - 낙산공원 혜화역 2번출구 마로니에 공원을 관통하여 안쪽으로 깊숙하게 들어가보면 "낙산공원"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 탁 트인 하늘을 보니 시워어-언하다. 성곽길을 따라가면 한성대입구로 연결되기도하고, 창신쪽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 혜화로 올라가서 혜화로 내려왔지만, 나중엔 성곽길을 따라 나폴레옹까지 가봐야지. 더보기